일산서 긴급현장토론회 개최
黃 "기존 신도시 어려움 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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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경기 고양시 창릉지구 3기 신도시 지정으로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내년 총선에서 범여권의 텃밭인 고양시를 노리는 자유한국당은 현장 긴급 토론회까지 개최하며 공세에 나섰다.
28일 한국당은 일산 킨텍스에서 ‘무분별한 신도시 지정,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한국당이 고양시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했다. 황교안 대표는 축사에서 “한국당 국토교통위원회를 중심으로 당의 역량을 결집해 기존 신도시의 어려움부터 풀어나갈 것”이라며 “주민이 부실한 정부 정책의 피해자가 되는 일이 없도록 성실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신도시가 서울 부동산 가격을 억제하는 효과가 아니라 기존 신도시 수요를 억제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며 “일산 식사지구는 10년 동안 철도역은 고사하고 광역버스 1개 노선만 겨우 들어와 있어 주민 불편이 크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이런 문제를 도외시하고 신규 신도시 조성에만 공을 들이면 국민 정책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정부가 정책을 수립할 때는 정책이 미칠 다양한 영향을 다각도로 고려해야 한다”며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저출산·고령화로 인구변화가 예측되고 인근에 미분양 아파트가 있을 정도로 공급과잉인 기존 1·2기 신도시 앞에 또 다른 신도시를 조성하는 졸속 정책을 내놓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한국당은 신도시 미분양 및 공동화부터 해소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양시는 지난 10년간의 선거에서 모두 범여권을 택했다. 2016년 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고양시 갑에 심상정 정의당 의원, 을에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병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당선됐다. 19대 총선에서도 4개 지역구 중 한 곳만 새누리당이 가져갔고 나머지는 여권이 차지했다. 2014년·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여당 인사가 시장으로 뽑혔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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