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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구하라는 심경고백, 최종범은 공판 연기…'전 연인' 법원서 만날 가능성 '흐릿'[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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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많은 이들의 걱정을 산 가수 구하라가 직접 심경을 밝힌 가운데, 그의 전 연인 최종범이 구하라 폭행 혐의로 예정됐던 공판 기일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재판부는 해당 공판에서 구하라의 피해자 신문을 예고한 상태. 그러나 구하라가 안타까운 선택과 관련 건강 상태로 재판 출석이 불투명해져 법원이 최종범의 기일 연기 신청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커졌다.

구하라는 28일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을 통해 "걱정을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최근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펼쳐온 구하라는 일본 소속사를 통해 건강을 회복 중이라는 상태를 직접 알렸다. 또한 여러 가지 일이 겹치는 바람에 마음이 약해졌고, 해서는 안되는 선택을 했다고도 고백했다.

구하라는 "걱정을 끼치고, 세간을 시끄럽게 해 대단히 죄송하다. 컨디션은 회복 중이다"라며 "여러 가지 일이 겹쳐 마음이 괴로웠다. 이제 마음을 강하게 먹고, 건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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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하라는 26일 오전 0시 40분께 서울 청담동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가 매니저의 신고로 구조됐다. 경찰은 매니저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자택에서 구하라를 구조했다. 구조 당시 구하라의 집 안에서는 연기를 피운 흔적이 발견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구하라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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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의 소식이 전해지자 연예계 동료, 선·후배들의 따뜻한 응원이 이어졌다. 배우 한정수는 "힘내요. 견뎌내는 만큼 더 강해질 수 있어요"라고 응원하는 댓글을 달았고, 유호진 PD 역시 "버티고 힘내길. 세상에 응원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으니까! 기운 차려서 돌아와"라고 격려의 댓글을 게재했다. 바다 역시 "하라야, 세상이 너를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들은 네가 세상을 이해해주며 너를 더 넓혀나가보자. 그래서 언니랑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서 이해받고 응원받으면서 함게 살아가자. 하라야 넌 할 수 있어"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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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구하라가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최종범과의 법정 갈등과 지속적인 악성 댓글로 괴로움을 호소해온 것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구하라는 전 남자친구와의 폭행 사건을 비롯해 소속사와의 결별 등 힘든 시간을 지내왔으며, 최근 안검하수 수술로 인해 또 한 번 이슈의 중심에 섰다. 구하라가 근황 사진을 올리자, 일부가 "눈이 달라졌다"며 성형수술 의혹을 제기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로 구하라는 우울증을 겪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안타까움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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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구하라는 지난해 9월부터 전 남자친구 최종범과 폭행 사건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최종범은 지난해 8월 구하라의 신체 일부를 불법으로 촬영하고 그해 9월 구하라와 다투던 중 그에게 타박상을 입히고 '사생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하라는 최종범 얼굴에 상처를 내 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리벤지 포르노' 이슈가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종범 측은 검찰이 증거로 제시한 구하라와 구하라의 동거인, 소속사 대표 등의 진술에 대한 증거 채택을 모두 부인했다. 첫 공판에 참석한 최종범 변호인은 "재물손괴를 한 점은 인정하고 반성하지만, 양형을 참작할 만한 경위를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범 변호인은 "사진은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된 것이 아니고,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할 만한 사진도 아니다"며 "상해도 방어 과정에서 피해자를 제압하다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측은 구하라와 구하라의 동거인, 소속사 대표 등을 증인으로 신청해 다음 기일에 신문할 예정이다. 2차 공판은 오는 30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로써 재판부가 향후 구하라의 신문도 준비하게 되면서 ‘연인’이었던 두 사람이 법정에서 마주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최종범이 개업 소식과 함께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14일 최종범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미용숍을 오픈하게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구하라와의 일련의 사건에 대해 사과, 반성했다. 그런데 이후 25일 구하라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많은 이들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오는 30일 두 번째 공판을 앞두고 최종범 측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공판 기일 연기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구하라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인한 건강 상태 때문에 두 사람이 공판에서 만날 가능성이 흐릿해져, 법원이 최종범 측의 연기 신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커졌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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