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 규현, '감성발라더'와 예능 사이 #강호동 #김구라 #성시경 [종합]

[사진=MBC 보는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한 규현

[OSEN=연휘선 기자] 가수와 예능인을 넘나 든다. 그룹 슈퍼주니어 규현이 '정오의 희망곡'에서 입담을 뽐냈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는 규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DJ 김신영이 진행에 맞춰 '정희' 청취자들에게 근황을 밝혔다.

최근 소집 해제한 규현은 '정희'를 통해 군 대체복무 이후 처음으로 라디오 청취자들을 만났다. 이에 그는 "생방송도 한지 2년이 넘었다."며 "제가 무슨 말을 할지 짐작이 안 된다"고 긴장감을 토로했다.

그러나 긴장감과 별개로 규현은 신곡 '애월리'를 발표하며 빠르게 가수로 컴백했다. 특히 그는 신곡 작사, 작곡에도 참여하며 '감성 발라더'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와 관련 규현은 "곡은 소집해제 전 미리 쓸 수 있었다. 그리고 소집 해제한 날 바로 녹음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애월리'에 대해 "제주도 애월리를 말하는 게 맞다. 제가 개인적으로 제주도를 너무 좋아하는데 휴가 갔을 때 숙소가 애월리에 있었다. 거기서 '애월리'를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사를 했는데 저도 놀랐다. 제가 이과라서 너무 현실적인데 곡을 만들면서 흥얼거렸던 가사가 채택돼서 놀랐다. 그게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감성적인 부분은 다른 형이 썼고 저는 다른 부분, 후렴 정도만 썼다. 누가 봐도 이과생이 쓴 가사"라고 말했다. 규현은 "팬들도 어떤 부분이 좋다고 얘기해주는데 어김없이, 100% 제가 쓴 부분이 아니더라"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tvN 예능 프로그램 '짠내투어'와 '신서유기' 새 시즌에 합류한 것에 대해 "시즌제라는 메리트가 있어서 한다고 했다. 너무 예능을 많이 하진 말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시즌제 위주로 하고 싶더라"라고 밝혔다.

특히 규현은 예능 멘토를 묻는 질문에 심사숙고한 뒤 "강호동"이라고 답했다. 그는 "사실 김구라 형이냐 강호동 형이냐 고민하다가 그래도 같이 하고 있으니 강호동 형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신영이 "규현 씨는 젠틀한 김구라 느낌"이라고 하자, 규현은 "사실 구라 형이 키워주셨다. 바꿔도 되냐"고 고민해 웃음을 더했다.

단 그는 "부담스러운 인물도 강호동"이라며 "호동이 형이 방송 하다가 현실적인 눈빛으로 돌아올 때가 있다. 그러면 얼어버린다. 요즘은 귀여워지셨다. 예전에 '스타킹', '엑스맨' 알 때는 오금 저린다"고 했다. 그는 "명수 형이랑은 아직 촬영 시작을 안 했다. 다만 명수 형은 때릴 것 같진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더불어 규현은 '감성발라더'라는 수식어에 대한 만족을 표현했다. 또한 그는 "SM 발라드 중엔 내가 최고?"라는 질문에 수긍하며 "저는 자기애가 강하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태연도 잘한다. 첸도 그렇다. 첸이 제 바통을 이어받아서 열심히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저께 성시경 형 콘서트 게스트에 서고 회식 자리 참여했다. 사실 예능 선배님들 회식을 따로 안 하시는 것 같다. 워낙 매주 봐야 하니까. 가수 분들이 콘서트 끝나고 전 스태프 모이면 하는 것 같다"며 예능인과 가수들 사이의 다른 문화를 언급했다.

더불어 규현은 "콜라보 하고 싶은 가수도, 성대모사 시도한 가수도 성시경 형이다. 예전에 시경이 형이랑 음색이 비슷하다고 해서 빠지게 됐다"며 선배 가수 성시경에 대한 동경을 드러냈다. 그는 "시경이 형이 워낙 브레인이고, 저한테는 자극을 주는 선배님이다. 시경이 형한테 킵해둔 게 있다. 일본 앨범 듀엣을 도와드린 게 있다. 그런데 듀엣을 제의하니 질색하시더라. 무슨 남자끼리 듀엣을 하냐고. 계속 도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