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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정해인→감우성, 왜 또 할까? "비슷한데"vs"잘하는데"[SS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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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비슷한데, 왜 또 할까?”

배우 정해인에 이어 감우성까지 전작과 비슷한 작품 혹은 캐릭터를 맡아 그 배경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한 작품을 성공시킨 뒤 전작의 아성을 뛰어넘는 전략으로 보통은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는데, 이들은 전작이 겹쳐보인다는 우려의 시선을 충분히 예상하고도 작품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로 신드롬급 인기를 끈 정해인은 지난 22일 첫 방송한 MBC 수목극 ‘봄밤’으로 여심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현재 대세 행보를 걷고 있는 정해인의 매력이야 두말할 나위 없지만, ‘봄밤’은 ‘예쁜 누나’의 주역인 안판석 PD와 김은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하고 정해인까지 합세한 멜로물이라는 사실에 ‘예쁜 누나’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심지어 안판석 표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조연배우들이 또 다시 나오는데다 길해연은 전작에 이어 또 다시 여주인공의 엄마 캐릭터로 나서면서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예쁜 누나’ 속편이냐”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로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감우성은 27일 시작한 JTBC 새 월화극 ‘바람이 분다’에서 또 다시 병을 앓는 중년의 현실적인 사랑을 그리게 됐다. 그는 지난해 SBS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중년 남성이 허무한 삶을 살다가 새로운 사랑을 찾는 이야기로 많은 팬들의 공감을 산 바 있다. ‘바람이 분다’에서는 첫 방송부터 권태기에 빠진 부부의 모습을 그리면서 시니컬한 남편 도훈 캐릭터를 실감나게 표현한 감우성이 앞으로 알츠하이머에 걸린 모습을 그릴 예정이라 전작에서 펼친 시한부 캐릭터와는 과연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지고 있다.

두 사람의 이같은 작품 선택에 많은 업계 관계자들조차 “왜 또?”라는 의문을 갖고 있다. 실제로 ‘봄밤’와 ‘바람이 분다’ 제작발표회에서 많은 취재진들이 정해인과 감우성에게 각각 그 이유를 묻는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에 이들은 닮아보인다는 우려의 시선도 인식하고 있지만, 분명히 전작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대중의 시선에는 상당 부분이 겹쳐보이는게 현실이기도 하다.

한 관계자는 “요즘은 배우들이 스스로가 잘 하는 걸, 자기가 자신 있게 보여줄 수 있는걸 하는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보는 것 같다. 꼭 변신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기보다 대중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안에서 연기 변주를 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 그게 자기 색깔이 되는거다”고 분석했다. 영화에서는 마동석이 그렇게 자기만의 색을 고수하면서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게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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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승섭·박진업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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