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자연 지키며 산업발전 꾀하는 건 제주도의 숙명”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UPenn) 와튼스쿨(Wharton School)의 글로벌 몰입과정 소속 교수·학생 40여명은 27일 제주도를 방문하고 ‘제주의 미래산업과 정책방향’을 주제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7일 오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주의 미래산업과 정책방향’을 주제로 세계 1위 경영대학원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UPenn) 와튼스쿨의 글로벌 몰입과정(Global Immersion Program) 소속 교수와 학생 4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글로벌 몰입과정은 와튼스쿨의 대표적인 현장수업이다. 와튼스쿨은 올해 한국 방문을 기획하고, 이날 제주지역 디지털경제 기조와 전기자동차 성공 사례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제주도를 방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제주의 성장 동력인 미래기술과 활용을 위한 정책방향을 묻는 질문들이 쏟아졌다. 원 지사는 제주가 암호화폐 등 데이터 기반 기술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면서 산업을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 제주의 숙명”이라며 “공해를 배출하지 않는 산업인 두뇌산업과 창조산업을 제주의 미래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모든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원 지사는 이어 제주 관광산업의 목표에 대해 “최우선적 가치는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등 청정 자연환경을 포함한 제주의 지속가능성”이라고 답했다.
또 제주도의 자랑할 만한 정책으로 카본 프리 아일랜드(탄소없는 섬) 정책을 제시했다. 원 지사는 “2030년까지 카본 프리 아일랜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전기차 보급과 풍력발전 등을 통해 화석에너지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 진행하고 중”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이를 위해 “앞으로 넘어야 할 장애물도 많지만, 신재생에너지산업은 제주도가 운명적으로 가야하는 길”이라며 “이는 파리 기후총회 당시 아시아 대표 사례로 발표됐다”고 덧붙였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원 지사는 ‘현재 도민들과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개발과 자연이 충돌하는 부분에 대한 토론을 꼽았으며, 특히 과학기술 발전과 함께 일자리를 위협받는 현 상황에 대해 “뉴욕 택시 드라이버의 걱정을 제주도민들도 동일하게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와튼스쿨 글로벌 몰입과정 참가단은 지난 22일부터 오는 6월 1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이번 제주도를 비롯해 삼성전자·아모레 퍼시픽·다음카카오와 벤처캐피탈 업체에 대한 현장 방문과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와의 간담회를 진행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