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 복귀…황의조와 경쟁
벤투호에 처음 승선한 부산의 공격수 이정협(사진 오른쪽) |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불렸던 공격수 이정협(28·부산)이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이후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뽑혔다.
이정협은 27일 벤투 감독이 발표한 6월 A매치(축구대표팀간 경기) 소집 대상 선수 25명 가운데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함께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정협의 대표팀 소집은 2017년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이정협은 2015년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울리 슈틸리케 전 대표팀 감독의 낙점을 받아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A매치 19경기에서 5골을 기록 중인 이정협은 슈틸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아 당시 대표팀에의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았다.
하지만 작년 8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 체제에서는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정협이 벤투호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던 건 개인 사정과도 무관하지 않다.
그는 2017년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개막 후 7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펼치는 등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후 일본 프로축구 J리그1(1부리그) 쇼난 벨마레로 1년간 임대 선수로 뛰었다.
그는 벨마레 소속으로 첫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 여파로 18경기에 출전해 2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12월 원소속팀 부산으로 돌아왔고, 올 시즌 K리그2(2부리그)에서 맹활약 중이다.
그는 올 시즌 리그 9경기에 출전해 7골을 터뜨려 외국인 골잡이 펠리페(광주·10골)에 이어 득점 부문 2위를 달리며 소속팀을 2위로 이끌었다.
벤투 감독은 "이정협 선수의 특징이나 능력을 계속해서 관찰해왔다"면서 "과거 대표팀 경기력을 분석했고 그와 더불어 소속팀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점검하고 파악한 결과, 이 선수가 우리 대표팀의 경기 스타일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자질을 가진 선수라고 판단했다"며 이정협의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정협은 벤투호의 새로운 황태자로 떠오른 황의조와 주전 공격수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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