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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을 새로운 질병 코드로 분류한 새 기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 시켰다. B 위원회에서 통과된 새 기준은 28일 폐막하는 총회 전체 회의 보고를 거치는 절차만 남았기 때문에 사실상 개정 논의는 마무리됐다.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2회차 WHO 총회 B위원회에서 30년 만에 개정된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11)안에는 게임중독을 새 질병으로 분류한 개정안으로 전 세계 194개 회원국에서 20022년부터 적용된다.
WHO는 실생활에서 사망, 건강 위협의 주요 원인이 되는 새로운 현상들이 질병 분류 기준에 빠져 있는 점을 고려해 2000년부터 ICD-10 개정 논의를 시작했고 지난해 ICD-11 최종안을 만들었다.
‘6C51’이라는 코드가 부여된 게임중독(게임이용장애)은 정신적, 행동적, 신경발달장애 영역에 하위 항목으로 포함돼 있다.
질병코드가 부여되면 각국 보건당국은 질병 관련 보건 통계를 작성해 발표하게 되며 질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예산을 배정할 수 있게 된다.
이번 ICD-11은 5만5000개 항목에 질병코드를 부여하는 등 건강을 위협하는 인자들에 대한 분류를 세분했다.
번개에 의한 부상 및 사망, 소화를 방해하는 헤어볼(머리카락 뭉치),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지나치게 모아두는 증상, 사회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 수감 상태에서 일어나는 문제 등에도 질병 코드가 부여됐다.
한국 정부는 국가별 발언에서 “ICD-11 개정 노력이 과도한 게임 사용의 부작용을 예방, 치료하는 정책 근거 마련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며 “의학적 개입이 필요한 게임사용장애 기준을 신중히 설정해 개정안이 실효성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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