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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며 '40년지기'로 알려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는 24일 오전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속행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주요 증인으로 김 전 기획관을 이날 소환했지만 그는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전 기획관이 이 전 대통령의 공판에 증인 소환에 응하지 않고 불출석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6번째였던 이달 8일에는 재판부가 구인장까지 발부했지만, 검찰이 이를 집행하지 못한 탓에 다시금 증인 신문이 이뤄지지 못했다. 당시 재판부는 소재가 묘연한 김 전 기획관의 소환이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다음 기일을 잡지 않은 채 증거조사 절차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날 재판에는 김 전 기획관이 출석할 가능성이 있었다. 지난 21일 본인의 항소심 재판에는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그를 증인으로 다시 소환했다. 지난 21일 김 전 기획관은 회색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아들이 밀어주는 휠체어를 타고 법정으로 들어왔다. 김 전 차관은 지난달 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가 그에게 거주지를 묻자 "집에서 요양 중이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의 재판은 김 전 기획관과의 법정 대면 없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재판부는 오는 27일과 29일 쟁점 공방 기일을 열기로 했다. 29일 오후에는 최종 변론을 하며 항소심 심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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