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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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법정 대면이 이뤄질 수 있을까.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오늘(24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공판기일에서 김 전 기획관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집사'로 불릴 만큼 측근이었던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 측이 꼽는 핵심 증인이다. 그는 이 전 대통령 재판의 증인으로 여러 차례 소환됐지만,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재판부가 구인영장을 발부하기도 했지만 김 전 기획관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1일 김 전 기획관이 본인 재판에 출석하면서 재판부는 다시 한번 김 전 기획관에 대한 증인신문 기일을 지정했다.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김성호·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에게 국정원 특활비 각 2억원씩 총 4억원을 받아 청와대에 전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검찰 측 항소로 2심이 진행 중이다.
1심 과정에서 공개된 검찰 진술조서와 자수서에 따르면 김 전 기획관은 "2008년 4~6월쯤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청와대로 찾아와 이 전 대통령을 접견했고 당시 이 전 부회장이 전반적인 삼성이야기를 하면서 '앞으로 잘 모시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 전 대통령과 삼성그룹 사이에 뇌물이 오고 갔다는 검찰 측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내용이다. 때문에 이 전 대통령 측은 불리한 진술을 한 김 전 기획관을 반드시 항소심 법정에서 증인으로 세워 반대신문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29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을 열 예정이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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