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어머니상 받는 서유진 전 아시아인권위원회 특별대사(왼쪽 두번째) |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을 알리는데 활발한 활동을 해 온 고(故) 서유진 전 아시아인권위원회 특별대사가 광주 민족민주열사묘역(5·18 구묘역)에 안장된다.
23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시 안장심사TF(전담팀)는 전날 심사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서 전 특별대사를 구묘역 안장 대상자로 선정했다.
심사위는 서 전 특별대사가 5·18민주화운동을 해외에 널리 알렸고,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되는 데 큰 역할을 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서유진 선생을 추모하는 사람들'은 유족과 협의를 통해 내달 1일 오전 서 전 대사의 유해를 구묘역에 안장할 예정이다.
서 전 특별대사는 아시아와 미국에 5·18민주화운동을 알리는 활동을 활발하게 하면서 '5·18전도사'로 불렸다.
1970년 미국에 이민을 간 서 전 특별대사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알게 된 뒤 관심을 갖기 시작해 1982년부터 미주 민주회복통일연합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며 5·18을 알렸다.
신군부의 탄압으로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하던 시절엔 김 전 대통령과 함께 투쟁하기도 했다.
그는 1998년 홍콩에 본부가 있는 아시아인권위원회(AHRC) 특별대사로 활동하며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아시아 등지에서 인권 활동을 벌였다.
지난해에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오월 어머니상을 받았다.
최근까지 광주에 머물던 서 전 특별대사는 지난 16일 미국 볼티모어에 있는 자택에서 향년 77세로 별세했다.
in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