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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단 하나의 사랑` 첫방①] 2% 부족한데,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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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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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단, 하나의 사랑’이 베일을 벗었다. 엉성한 CG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흥미진진한 전개로 시선몰이에 성공했다.

KBS2 새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극본 최윤교, 연출 이정섭)이 22일 첫방송됐다. ‘단, 하나의 사랑’은 사랑을 믿지 않는 발레리나와 큐피드를 자처한 사고뭉치 천사의 판타스틱 천상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

이날 방송에서는 천사 김단(김명수)과 이연서(신혜선)가 운명으로 엮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각장애인 이연서는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천사 김단의 존재를 느꼈다. 또한, 김단의 멱살을 잡았다. 김단이 신을 언급하자, 이연서는 “신은 나쁜 자식일 뿐”이라며 원망을 표출했다.

이연서와 투닥거리던 김단은 서둘러 자리를 떴고 손수건을 두고 갔다. 이연서는 김단의 손수건을 챙겼다. 김단은 신이 하사한 영광의 표식인 손수건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되찾기 위해 이연서를 찾았다. 하지만 손수건을 되찾기란 쉽지 않았다.

이연서는 부모의 죽음으로 상속녀가 됐지만,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 각막 기증까지 번번이 실패하자 더욱 냉소적이 됐다. 그는 조비서(장현성)와 함께 판타지아 20주년 발레단 공연을 보러 갔다. 사람들은 이연서의 뒤에서 그의 불행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연서의 고모 최영자(도지원)도, 뒷담화를 하는 후배 발레리나도 이연서를 상처받게 했다.

이연서는 혼자 음악 소리에 맞춰 발레를 했고, 노래가 끝나고 박수소리가 들리자 눈물을 흘렸다. 이연서는 20주년 기념사를 하러 무대에 올랐다. 그는 금니나(김보미)가 자신의 그림자였다고 폭로했고, 독설을 이어갔다. 이연서는 모두를 향해 “오늘을 즐기세요. 내일도 무사할지 아무도 모르니까”라며 비아냥댔다. 현장에 있던 지강우(이동건)는 이연서를 유심히 바라봤다.

최영자는 이연서에게 무례하다고 했고, 이연서는 “우리 엄마 아빠 기일에 행사를 잡을 거면 이 정도 각오는 했어야죠”라고 받아쳤다. 이연서는 조 비서와 함께 차를 타고 돌아갔다. 차 안에서 조 비서는 이연서를 달래고 얼렀다. 하지만 이연서는 차갑기만 했다. 갑자기 차가 고장났고 사고로 이어졌다. 조비서는 목숨을 잃었다. 살아있던 이연서는 “사람있어요.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애원했고, 이를 들은 김단은 이연서를 외면하지 못하고, 자신의 힘으로 이연서를 살렸다.

‘단, 하나의 사랑’은 이연서가 처한 상황, 이연서와 천사 김단이 운명으로 엮이게 되는 과정을 빠르게 펼쳐나가며 흥미를 자아냈다. 여기에 발레라는 소재가 더해져 볼거리를 선사했다. 신혜선은 상처받고 까칠한 이연서의 감정들을 풀어내며 제 역할을 했고. 김명수는 밝고 순수한 천사 단을 맡아 열연했다.

다만 첫 회에 많은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다소 산만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천사의 날개 등 다소 어색한 CG는 몰입을 방해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단, 하나의 사랑’은 흥미진진한 전개와 함께 이연서와 천사 단이 펼쳐나갈 이야기들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앞서 이정섭 PD는 ‘단, 하나의 사랑’에 대해 “발레 드라마라고만 처음에 뽑았는데 사실 더 중요한 건 저희 드라마에 세 가지 캐릭터가 나온다. 천사와 천사였던 인간과 그리고 인간이 나온다. 천사였던 인간이 누구일지 상상에 맡긴다. 천사가 인간을 관찰하는 드라마”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그 인간에 어떤 이를테면 아집과 증오와 미움과 사랑 등을 김명수 씨가 관찰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우리의 인간 됨을 다시 한번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그런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단, 하나의 사랑’이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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