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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중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일본의 4월 무역수지 흑자폭이 전년동기대비 90.3% 감소했다고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무역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4월 무역 수출액은 6조6588억엔(약 72조7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했다. 무역 수입액은 1년 전에 비해 6.4% 증가한 6조5983억엔이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604억엔으로, 무역 흑자액이 작년 동기보다 90.3% 줄었다.
중국으로의 무역 수출액은 전년동기보다 6.3% 감소한 1조2329억엔을 기록했다. 반도체 등 제조장비가 41%, 반도체 등 전자부품이 21.5%, 자동차 부품이 15.6% 줄었다. 식료품도 8.2% 감소했다.
수출액 감소는 중국이 미·중 무역 마찰 속에 경기 감속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제품의 중국 수출이 줄어든 반면, 일본이 외국에서 들여오는 원유, 컴퓨터, 휴대전화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한 수출이 줄었다. 대중 수출이 6.3% 줄면서 2개월 연속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한국에 수출하는 규모도 4.2% 감소했다. 대만과 싱가포르, 홍콩 수출 규모도 각각 2.7%, 3.9%, 1.8% 줄었다.
대미 수출은 9.6% 증가했지만 유럽연합(EU)으로 수출하는 규모는 2.6% 줄었다. 특히 EU 탈퇴를 준비하고 있는 영국에 대한 수출 규모는 10.4% 감소했다.
재무성은 "수출 감소의 원인을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중국의 경기 감속이 일본 제품의 중국 수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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