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데일리안의 5월 4주차 여론조사 결과/제공=알앤써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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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남라다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대폭 하락한 46.4%로 4주 만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다시 앞지르는 ‘데드크로스’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알앤써치가 데일리안의 의뢰를 받아 지난 20~21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4.5%p 떨어진 46.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5.0%p 오른 50.6%로 ‘부정’이 ‘긍정’보다 4.2%p 앞섰다. 앞서 실시한 지난 4월 4주차 조사 때 ‘부정률’(48.8%)이 ‘긍정’보다 2.1%p 높게 나온 이후 4주 만에 부정평가가 긍정을 다시 앞지른 ‘데드크로스’ 현상이 발생했다. 이달 들어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것은 이번 조사가 처음이다.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문 대통령의 핵심지지층인 40대가 58.2%로 가장 높았으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주보다 3%p 지지율이 빠졌다. 30대도 53.3%로 절반을 넘었으나 6.7%p 떨어졌다.
20대는 49.9%로 전주보다 8.2%p 급락했다. 50대는 전주보다 3.4%p 내린 43%, 60대 이상에서는 2.6%p 하락한 33.6%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모든 지역에서 국정지지율이 내려갔다. 특히 정부 여당의 지지율을 떠받쳐온 호남지역에서의 지지율은 61.1%로 가장 높았으나 지난주보다 19.2%p 크게 하락했다. 이어 대전·충청·세종에서도 52.6%에서 42.6%로 10%p 급락했고 경기도 52.1%에서 47.2%로 4.9%p 내려갔다. 보수 지지층이 많은 대구·경북(TK)에서는 32.3%에서 29.3%로 3%P 떨어졌다. 부산·울산·경남(PK)은 45.7%로 전주보다 1%p 하락했다.
반면 강원·제주는 전주보다 19.1%p 오른 57.8%로 호남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과 중도보수층의 지지율 하락이 눈에 띄었다. 보수층은 전주보다 8.8%p 내린 21%, 중도보수층은 3%p 하락한 32.3%로 낮았다. 중도진보층의 66.9%, 진보층의 69.2%는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평가했다. 다만 전주와 지지율을 비교하면 문 대통령 지지층인 진보층은 6.3%p, 중도진보층은 2.4%p 하락했다.
지난주에는 항목에 포함되지 않았던 직업별 조사에서는 회사원층이 61.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농업 47.6%, 학생 45.9%, 무직 38.2%, 자영업 36.4%, 은퇴자 34.2%, 전업주부 32.3% 순이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5.18을 둘러싼 논란 이후 중도성향의 보수층이 이탈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호남과 강원·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높았고 직업별 조사에서는 회사원과 기타직업군을 제외한 모든 직업군에서 부정평가가 우세했다”면서 “경제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국정지지율은 등락을 거듭하는 혼돈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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