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단체 25일 광화문서 '범국민 촛불문화제'…시민참여 호소

2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 연대 관계자들이 '5·25 범국민 촛불문화제' 참여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4·16 연대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 연대가 오는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범국민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하고 시민 참여를 호소했다.

가족협의회 등은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참사를 왜곡, 은폐한 책임자를 처벌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한 적폐 세력을 청산하기 위한 문화제에 함께해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이 세월호 참사 책임자의 처벌을 가로막고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는 내용의 촛불문화제를 이달 4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열고 있다.

이번 문화제는 4번째로 열리는 행사로, 같은 날 오후 6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자유한국당의 장외집회가 예정돼 있다.

안순호 4·16연대 상임대표는 "현재 자유한국당 의원 중에는 세월호 진상 규명을 방해한 이들이 여전히 득세하고 있다. 촛불로 지킨 광화문광장에서 자유한국당을 규탄하는 촛불을 들자"고 말했다.

단원고 2학년 고 이재욱 군의 어머니인 홍영미 씨는 "세월호 참사 5년이 지나도록 밝혀지지 않은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면서 "자유한국당 처벌, 적폐 청산을 위한 자리에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들은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2014년 세월호 참사 초기에 계엄령 선포를 조기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건을 작성했다는 사실과 관련해 "매우 심각하고 충격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배서영 4·16 연대 사무처장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무엇이길래 이를 은폐하려고 참사가 발생한 지 보름 만에 계엄령을 조기 검토한다고 한 것이냐"면서 "국민을 우습게 안 (박근혜) 전 정권의 행태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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