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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美국무부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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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로 밝혀지면 신속하게 대응할 것" 경고

지난 19일 이들립주에서 화학무기 사용 의혹

뉴시스

【다마스쿠스(시리아) = AP/뉴시스】 시리아 국영 사나 통신이 배포한 반군의 독가스 공격으로 입원한 환자의 사진. 24일(현지시간) 시리아 국영 TV는 50여명이 호흡장애로 입원했다며 산소마스크를 쓴 환자들 모습을 방영했다. 2018.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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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간)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최근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 반군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신호가 포착됐다며 사실로 확인되면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건 오타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아사드 정권이 지난 19일 오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州)에서 화학무기인 염소가스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화학무기가 또 다시 사용됐다는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타거스 대변인은 "우리는 아직까지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이지만 만약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쓴다면 미국 및 우리의 동맹국들이 신속하고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데 대한 보복으로 2017년 4월과 2018년 4월 두 차례에 걸쳐 시리아를 폭격했다. 미 고위관리는 지난해 9월에도 아사드 정권이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이들립에 대한 화학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증거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오타거스 대변인은 "아사드 정권의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의 공격은 중단돼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9월에 이미 밝혔듯이 이들립 비무장지대에 대한 공격은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무모한 행동이라는 것을 미국 정부는 재차 밝힌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 소치에서 시리아 이들립 지역에 비무장지대를 설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최근 러시아 공군의 지원을 받아 이들립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관리들은 현재 이들립에 남아 있는 반군 상당수가 알카에다 등 극단주의 단체와 연관돼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정부군의 공격으로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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