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의 UP데이터>-직원연봉②
직원 평균연봉 9400만원→1억2500만원…33% 올라
미스터션샤인 등 드라마 흥행으로 성과인센티브 지급
한화증권·SK증권 성과급 지급으로 연봉인상률 2·3위
[비즈니스워치] 김보라 기자 bora5775@bizwatch.co.kr
직장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중 하나가 바로 연봉인상률입니다. 올해는 얼마나 오를까, 물가상승률은 반영이 될까, 그대로 동결되면 어떡하지 등 매년 연말이 되면 연봉인상률은 초미의 관심사가 되는데요.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 계열사 직원들의 연봉인상률은 어떨까요. 얼마 전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인상률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2017년 대비 2018년 26.4%의 연봉인상률을 보여 30대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내용입니다.
직장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중 하나가 바로 연봉인상률입니다. 올해는 얼마나 오를까, 물가상승률은 반영이 될까, 그대로 동결되면 어떡하지 등 매년 연말이 되면 연봉인상률은 초미의 관심사가 되는데요.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 계열사 직원들의 연봉인상률은 어떨까요. 얼마 전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인상률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2017년 대비 2018년 26.4%의 연봉인상률을 보여 30대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SK하이닉스 직원들의 2018년 연봉인상률은 22%입니다.
잡코리아가 발표한 수치는 평균 5억6800만원을 받은 171명의 미등기임원 연봉이 포함돼 인상률이 높아진 것입니다. 미등기임원이란, 이사회멤버(등기임원)는 아니지만 흔히 상무·전무·부사장 등의 직급을 가진 회사 고위직을 얘기합니다.
이 사람들이 받은 연봉을 제외한 SK하이닉스 일반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2017년 8500만원에서 2018년 1억400만원으로 22% 올랐습니다.
올해 1월부터 금융감독원은 사업보고서상 직원 평균연봉란에 미등기임원 연봉까지 포함하도록 공시규정을 변경했는데 이러한 변수를 감안하지 않은 것이죠.
일반 직원보다 높은 연봉을 받은 미등기임원들을 대거 포함시키면 앞선 기사 직원연봉 413% 오른 CJ, 도대체 무슨 일이?에서 언급한 사례처럼 통계적 착시효과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일반직원들의 연봉인상률을 알아보기 위해선 미등기임원 연봉을 제외하고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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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대기업그룹 계열사 175개의 사업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미등기임원 연봉을 제외한 일반직원 연봉 인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스튜디오드래곤입니다.
CJ그룹 계열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2017년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이 9400만원이었으나 2018년에는 이보다 33% 오른 1억25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회사가 주요 대기업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연봉인상률은 기록한 것은 작품 흥행으로 인한 성과인센티브가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드라마 콘텐츠 기획 및 제작을 하는 회사인데요. 특히 지난해에는 미스터션샤인, 손 the guest,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흥행작이 계속 이어지면서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27% 늘어난 32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진희 대표이사 등 주요 임원들도 상당액의 상여금을 수령했습니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지난해에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봉인상률 2위에 이름을 올린 한화투자증권도 실적 개선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2016년 순손실 1657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이 회사는 2017년 순이익 440억원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고, 2018년에도 순이익 727억원을 기록해 더 좋아진 성과를 보여줬는데요.
실적이 개선되면서 그동안 지급하지 않았던 이연성과급과 2018년 성과급을 한꺼번에 지급했습니다. 이에 따라 2017년 직원 평균연봉도 6900만원에서 30% 오른 90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 측은 "계속 적자가 나서 성과급이 없었다가 2017년 흑자로 전환되면서 이연성과급과 지난해 성과급을 지급해 연봉인상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SK증권도 성과급 영향으로 지난해 직원 연봉인상률 28%를 기록, 대기업계열사 175개사 중 3위에 올랐는데요. SK증권은 대표이사 등 임원뿐만 아니라 부장·전무·대리급에서도 성과급을 받아 지난해 사업보고서 상 5억원 이상 연봉내역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SK증권 측은 "지난해 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직원들에게 약간의 격려금과 함께 실적에 따른 성과급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SK머티리얼즈 ▲금호산업은 모두 2017년 대비 2018년 직원연봉 인상률 24%를 기록했습니다. 뒤를 이어 ▲GS리테일(23%) ▲SK하이닉스(22%) ▲포스코건설(20%)도 연봉인상률 20%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 밖에 ▲현대건설기계 ▲현대리바트 ▲현대HCN도 연봉인상률 19%를 기록하며 상위 20위에 올랐습니다. 이 수치는 모두 미등기임원 연봉을 제외하고 일반 직원 연봉만 따로 산출한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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