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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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2일 모친상을 당했다.
유 이사장은 전날 자신의 팬클럽인 ‘시민광장’ 회원들에게 ‘어머니의 별세에 대하여’라는 글을 보냈다.
그는 “어머니는 병상에 계셨던 지난 2년 반 동안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을 여러차례 표현하셨다”며 “다시는 목소리를 듣고 손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저는 어머니의 죽음이 애통하지 않다”고 적었다.
그는 “저를 위로하러 오실 필요는 없다. 슬프거나 아프지 않으니까”라며 “마음속으로 ‘서동필 어머니,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해주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간단한 다과를 준비했으니 함께 나누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사유할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우리는 우리들 각자의 삶을 의미있게 꾸려나가기로 합시다”라고 글을 맺었다.
모친상으로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불참할 수 없게 됐다.
유 이사장의 어머니 서동필 여사의 장례식장은 일산병원 8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4일 오전 6시다.
이하 유 이사장의 편지 전문이다.
어머니의 별세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회원 여러분. 제 어머니가 여든 아홉해를 살고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어머니는 병상에 계셨던 지난 2년 반 동안,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을 여러차례 표현하셨습니다. 다시는 목소리를 듣고 손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저는 어머니의 죽음이 애통하지 않습니다.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담담하게 보내드렸습니다. 조문을 가야할까, 생각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저를 위로하러 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슬프거나 아프지 않으니까요. 제 어머니를 생전에 아셨고, 꼭 작별인사를 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굳이 오시지 말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마음 속으로 ‘서동필 어머니,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해 주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래도 꼭 오시겠다면, 꽃이나 조의금은 정중하게 사양하기로 저희 6남매가 의견을 모았다는 점을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간단한 다과를 준비했으니 함께 나누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사유할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위로 말씀과 마음의 인사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우리들 각자의 삶을 의미있게 꾸려나가기로 합시다. 유시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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