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센트(0.2%) 하락한 62.99달러에 마감했다. 6월물은 이날 만기일을 맞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21센트(0.3%) 오른 72.1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상방과 하방 압력이 서로 충돌하면서 크게 움직이지 못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며 전 세계 경제 성장세와 원유 수요 전망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점은 유가 하락 요인이지만 미국과 이란 사이의 고조된 긴장감은 유가 상승 압력이 됐다.
OPEC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들이 내달 회의에서 현재 감산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 역시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은 감산 정책 유지에 대한 기대에 힘을 실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에서 현재 부딪히고 있는 강한 힘은 이란 관련 긴장감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상황”이라면서 “무역전쟁은 아시아 경제와 수요 전망에 타격을 줬고 이란 상황은 동시에 시장에 갈고리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TD증권의 바트 멀렉 원자재 수석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거시 여건이 엄청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원유는 비교적 잘 지지가 되고 있다”면서 “원유는 위험 선호가 감소한 상황에서 공급 측면의 지지를 받아 자신만의 북소리에 맞춰 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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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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