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美 대중 무역 손해 주장은 비과학적·비전문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이 미국의 대(對)중 관세율 인상으로 중국 내 기업들이 제3국으로 이전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지난 1년여간의 무역협상 과정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중국의 실제 상황과 다른 사실을 국내에 발표해 왔다"면서 "그동안 미국의 끊임 없는 위협에도 외국 기업의 대중 투자는 급증했고, 외국 투자자들은 중국에 대해 좋은 전망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엑손, 테슬라, BMW 등 글로벌 기업들을 예로 들면서 "이들 기업은 대중 투자를 늘렸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루 대변인은 이어 "일본 무역진흥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면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 포럼 기간에도 각국은 중국과 640억 달러 상당의 협력 합의서에 사인했다"고 덧붙였다.
루 대변인은 이어 미·중 무역에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도 비과학적이고, 비전문적이라고 비판했다.
루 대변인은 "무역은 호혜적이고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지만, 무역협상이 모든 영역에서 절대적으로 평등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그러나 상호 평등과 평등 호혜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역 관계에서 완벽한 평등 관계나 한쪽만 더 이익을 보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무역에서 절대적인 평등은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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