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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전남대, 5·18 참여 대학생 1000명에 주먹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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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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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육봉 기자] 5·18 행사 참가를 위해 전국 대학생들이 해마다 아침식사를 거르거나 빵으로 때웠던 것과 달리 올해는 든든한 주먹밥으로 배를 채웠다.


서울권 13개, 경상도 5개, 강원권 2개, 광주·전남 8개 등 모두 28개 대학에서 참가한 대학생 1000여 명은 지난 18일 전남대 순례와 옛 전남도청까지의 퍼레이드, 범국민대회, 전국대학생오월한마당 등에 참석하고, 19일에는 5·18 사적지 답사와 박승희 열사 추모제 등에 참석한 뒤 각 대학으로 돌아갔다.


전남대학교는 이들이 광주에 머무는 동안 학내 스포츠센터(실내체육관)와 제1, 제2 학생회관, 소강당, 자연대 합동강의실 등에서 하루를 묵도록 했다. 특히 다음날 아침식사를 주먹밥으로 제공해,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행사일정을 무난하게 소화하도록 했다.


주먹밥은 학생과의 기획과 학교학생기숙식당의 협찬으로 이뤄졌으나, 정작 식당 일손이 부족해 짧은 시간 내에 1000개의 주먹밥을 싸는데 한계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생활관 직원들이 일부 학생들과 함께 긴급 지원에 나서면서 가까스로 이뤄졌다.


5·18행사에 참가한 전국의 대학생들에게 주먹밥일망정 아침식사가 제공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활관 직원들은 “주먹밥에 볶음멸치, 깨, 김가루 등 다양한 양념을 넣어 넉넉하게 주먹밥을 쌌다”며 “직원·학생들이 주먹밥을 싸서 전국에서 온 대학생들을 먹이는 우리의 모습에서 5·18 당시 주먹밥을 싸준 엄마들의 심정과 시민군들의 모습이 오버랩 됐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김육봉 기자 bong2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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