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서 기자회견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5·18민주화운동 진상 규명을 위해 미국 정부의 자료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일 5·18 민중항쟁 39주년 기념행사위원회에 따르면 행사위와 5·18역사 왜곡 처벌 광주운동본부, 전남 5·18시국회의는 오는 22일 오전 11시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미국의 5·18 미공개 자료 공개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위는 지난 19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5·18 미국 비밀자료 공개 촉구 광주·전남 시·도민 서명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1980년 5·18 당시 발포 명령자와 헬기 사격 그리고 행방불명자 등을 밝혀내기 위해선 미국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5·18관련 자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공개된 미국 자료는 대부분 국무부 소유로 한정된데다 자료 내용은 상당 부분 삭제된 상태다.
행사위는 미국이 공개해야 하는 자료 10건을 지목했다.
▲미국 국무부·CIA가 공개한 기밀문서 중 삭제돼 볼 수 없는 기밀사항 ▲백악관정책결정회의·국가안전보장회의(NSC)·백악관 상황실에서 1979~1980년 사이 작성한 한국 군사안보·외교, 광주 관련 회의록·기밀문서 ▲국방부 DIA 문서 중 1979~1980년 사이 작성된 한국 군사안보·외교광주 관련 기밀문서 ▲용산 주둔 한미연합사 및 미 8군과 미국 국방성 사이에 오간 전문·상황일지 ▲한미연합사 주요 회의록(79년 12월12일~80년 5월30일) 중 미국 요구로 기밀처리된 문서 ▲1980년 5월 주한 미공군·미국 태평양 사령부가 주고받은 전문 ▲광주 주둔 미군기지와 용산 주둔 미군사령부 사이에 오간 전문·상황일지 ▲1980년 5월 한국 주재 미국대사관 회의록 ▲1980년 5월 미국 501정보여단 광주파견대에서 담당자 김용장 등이 작성해 상부(DIA)로 올린 보고서 일체 ▲미국 국무부 작성 내부 기안문·메모랜덤·분석 보고서 중 1980년 한국정세·광주 관련 부분 등이다.
정치권을 넘어 5월 단체와 시민단체까지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면서 미국 정부가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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