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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횡령’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되고도 출석하지 않았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21일 본인의 재판에 모습을 보였다.
김 전 기획관은 이날 서울고법 형사3부(배준현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했다.
김 전 기획관은 회색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아들이 밀어주는 휠체어를 타고 법정으로 들어왔다. 김 전 차관은 지난달 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가 그에게 거주지를 묻자 “집에서 요양 중이다”고 답했다.
검찰과 변호인 양측은 새로 제출할 증거가 없다고 밝히면서 재판부는 변론을 마무리했다.
김 전 기획관은 최후 진술에서 “건강이 안 좋아서 재판에 못 나왔는데 죄송하다”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자숙해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김 전 기획관의 항소심 선고는 7월 4일 이뤄진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2008년과 2010년 두차례에 걸쳐 김성호·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서 특수활동비 4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국정원이 청와대에 특활비를 상납한 것은 예산전용이라고 하면서도 이 전 대통령에게 뇌물로 준 것은 아니라고 보고 뇌물 방조 혐의는 무죄로 판결했고, 국고손실 방조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났다며 면소 판결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부도 이달 24일 김 전 기획관을 증인으로 소환하기로 했다. 건강 문제로 병원에 입원했던 김 전 기획관이 본인의 재판에 나오면서 증인 출석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다만 취재진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인가”, “증인 출석을 일부러 피하는 것인가” 등에 대해 김 전 기획관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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