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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이언주 "문 대통령, 언제까지 5·18 정치적으로 이용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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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언주 의원.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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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21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언제까지 5·18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유신과 5공 시대에 머무르는 지체된 정치의식으로는 단 한 발자국도 새로운 시대로 갈 수 없다'고 했는데, 그 말은 문 대통령에게도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제발 문 대통령이야말로 70~80년대 정치의식에서 벗어나라. 지금은 2019년이니 그로부터 40년이나 지났다"라며 "5·18의 역사성을 부정하는 것도 문제지만 도대체 언제까지 5·18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왜 특정 정치세력이 5·18 등 한국의 민주화를 독점하고 심지어는 다른 정치세력에 대해 배타적 행태를 보이나. 김영삼 정권에서 5·18을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하지 않았나. 그런데도 지금 와서 편 가르기를 해서 야당에게 독재의 후예 운운하는 것은 국민을 통합해야 할 대통령의 처신으로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문 대통령의 관심사는 북한이랑 과거사밖에 없나. 기존 질서를 다 뒤엎고 새로운 질서를 형성한다는 건 언뜻 보면 그럴듯해 보이지만, 잘 생각해보면 엄청나게 무시무시한 일이다"라며 "매우 오만한 생각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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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언주 의원 페이스북]




한편 문 대통령은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기념사에서 "5·18 진실은 보수와 진보로 나뉠 수가 없다.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자유이고 민주주의였기 때문"이라며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기념사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은 독재자의 후예를 운운하며 사실상 우리 당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21일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도 (북한의) 대변인이라고 하는 것 아닌가. 제가 왜 독재자의 후예인가"라고 비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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