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1명을 교체했다. 한국당도 1명을 교체해서 추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격 요건이 충분한데도 여러 공격에 시달려서 스스로 그만두겠다는 분이 있다"며 "조사위원에 군 경력자를 포함하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해 조사위원 요건을 추가하는 내용으로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이 교체하기로 한 후보는 3성 장군 출신인 권태오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한국당이 추천한 권 전 사무처장과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가 특별법상 조사위원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임명을 거부했다. 특별법에 명시된 '법조인, 교수, 법의학 전공자, 역사 연구가, 인권 활동가 등 분야에서 5년 이상 경력이 있어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이 당시 청와대 측 설명이다.
이와 별개로 황 대표는 이날 전북에서 '민생투쟁 대장정' 14일 차 일정을 이어갔다. 황 대표가 전북을 방문한 것은 지난 3일 전주역 규탄대회 이후 두 번째다.
공교롭게도 광주에 이어 전북을 방문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순서로 일정을 진행했다. 호남 지역 민심에 대한 황 대표 의지를 반영하는 대목이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북 경제가 최악의 붕괴 직전 상황"이라며 "지난 1분기 전북 경제지표는 그야말로 참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대통령 한마디로 새만금에 느닷없이 태양광이 들어선다고 해 참 걱정"이라면서 "태양광 패널이 오히려 환경을 훼손할 수 있다는데, 해답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전북도민에게 또 다른 부담만 지우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정권의 터무니없는 고집으로 새만금 개발이 망가진다면 그 책임은 모두 대통령과 이 정권에 있음을 분명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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