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05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미-중 양국의 무역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보다 훨씬 더 심각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정부는 미-중 무역갈등이 조속히 해결되길 희망하고 있으나 동시에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우리 경제에의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우선 홍 부총리는 "우리 금융시장은 올해 외국인증권자금이 약 6조원 유입됐고 최근에도 순유입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주가, 환율 등 금융시장 가격변수의 변동 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금융시장에 지나친 쏠림현상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적절한 안정조치를 통해 시장안정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내외 금융시장을 24시간 예의주시하며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을 가동하는 등 빈틈없는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어 홍 부총리는 미중 갈등으로 인한 수출 위축 가능성에 대해서는 "산업별 대책 마련 및 무역금융 지원과 병행해 수출시장 및 춤목 다변화 노력을 각별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해외수주(2월 14일), 수출(3월 4일), 조선(4월 23일), 반도체(4월 29일), 중소·벤처(5월 8일) 등 기 발표대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도록 점검하고, 6월 중 소비재·디지털무역·서비스업 등 후속대책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다양한 국가들과 FTA 논의를 가속화해 수출지역을 다변화하는 한편, 신흥국에 대한 중간재 수출확대도 지원하겠다"며 "5월부터 해외수입자 특별보증, 매출채권 조기현금화 등 신규 무역금융 5천억원 및 수출마케팅 지원확대 등 단기 지원을 개시하겠다"고 전했다.
|
이어 홍 부총리는 "앞으로 미국과의 아웃리치 활동을 더 강화해 우리나라가 관세부과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응하겠다"며 "우리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추가대책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홍 부총리는 미중 무역갈등이 우리경제 전반으로 미칠 파급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추경의 조속한 통과를 재차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국회에 제출되어 있는 추경안의 경우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무역금융 확대, 수출마케팅, 해외수주 확대 등 1조 1000억원의 수출·내수보강 사업이 반영돼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번 달 내 국회에서 추경을 심의·의결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