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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건강 365] 손이 덜덜 떨린다면 ‘본태떨림(수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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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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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본태떨림은 손이 떨리거나 고개가 떨리는 병을 말합니다. 흔히 수전증이라고 하는데, 가만히 있을 때보다는 손을 사용하거나 혹은 수저질이나 글씨를 쓰는 등의 행동을 할 때 손떨림이 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다른 질환적 문제를 동반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특별한 원인이 알려지지는 않았고, 대다수 유전적인 이유로 나타나 가족 구성원 중 동일한 떨림 증상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태떨림의 치료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본태떨림이 나타난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치료가 필수적인 것은 아닙니다. 수저질을 하거나 컵을 사용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떨림이 나타나면 약물치료를 먼저 시작합니다. 주로 사용되는 약물은 베타 아드레날린 차단제 혹은 바르비투르 계통 등이며, 때에 따라서 안정제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본태떨림 환자의 대다수는 손을 사용할 때 떨리는 증상 이외에는 다른 문제가 특별히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떨림 자체를 매우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떨림이 노출되는 것이 신경이 쓰여 외출이 힘들 정도로 중증 우울감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특히, 수저질 때문에 사람을 만나서 식사를 하는 게 고통스럽다고 얘기하는 환자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본태떨림은 약물 조절로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본인이 많이 신경쓰고 긴장하면 떨림은 더 심해줄 수 있으므로, 본인의 떨림을 받아들이고 잘 조절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도움말: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고성범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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