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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국회와 패스트트랙

'밥잘누'로 시동 與野 '호프회동'…꽉막힌 국회 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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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나경원·오신환, 저녁 8시 여의도 모처에서 모일 듯

추경안 등 임시국회 소집, 패스트트랙 사태 정국해법 찾나

민주 '文+3당 원대회동' 추진 가능성…물밑협상 물꼬틀까

오늘 성과 없을 경우 장기화 우려도

CBS노컷뉴스 김광일 기자

노컷뉴스

(왼쪽부터) 민주당 이인영, 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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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원내대표가 20일 모처럼 함께 만나 국회 정상화를 논의한다.

각 당에 따르면 민주당 이인영, 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8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이른바 '호프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나 원내대표가 밥 잘 사주는 누나가 되겠다고 한 데 이어, 이 원내대표가 맥주 사주는 형님이 되겠다며 덕담을 주고받다가 잡힌 일정이다.

가볍게 맥주 한잔 하는 의미를 넘어, 회동에서는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방안이나 5월 임시국회 소집여부 등이 폭넓게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이후 극한 대치를 이어온 여야가 이 과정에서 정국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회동을 제안한 바른미래당 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강행을 사과하고, 한국당은 조건 없이 국회에 복귀하는 방식으로 교착상태를 풀어가자는 주문을 내놓은 바 있다.

오 원내대표는 19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두 분 원내대표께서 회동에 흔쾌히 동의해주신 만큼 생산적인 대화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여당인 민주당 쪽에서도 표면적으론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전후로 한국당에 징계 요구를 강화하는 등 각을 세우는 모양새지만, 내부적으로 대안에 대한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한 1:1 영수회담은 난색을 보이면서도, 대통령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의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 문 대통령과 만나는 당이 3당이냐, 5당이냐 등은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일단 협상 테이블이 만들어지면, 다양한 논의를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국당 황 대표도 '민생대장정' 장외투쟁 일정을 오는 24일로 일단 마무리할 계획이라는 점도 조만간 물밑에서 협상의 물꼬가 트일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민주당은 사과 요구 자체를 반발하고 있고, 한국당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라 한동안 줄다리기가 불가피하다는 부정적인 관측도 물론 존재한다.

한국당 정양석 원내수석은 "우리가 선거법에서 그렇게 당했는데 어떻게 아무 일 없이 들어갈 수 있겠느냐"면서 "여당에서 먼저 패스트트랙에 관한 얘기가 있어야 한다.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때문에 이번 호프회동을 통해 일말의 실마리라도 찾아야지, 각 당이 기존 자신들의 입장만 고집하다 뚜렷한 성과 없이 끝날 경우 오히려 교착 국면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추경을 논의하던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들의 임기가 오는 29일 종료되면 특위 자체를 다시 구성해야 하는 만큼 상반기 통과가 요원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국회가 4~5월을 별다른 법안 처리 없이 보낸 만큼 6월에는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절박감이 깔려 있다.

특히 '홍영표-나경원-김관영' 조합에서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에서 신임 원내대표가 나와 변경된 협상 테이블로는 첫 자리다. 때문에 이 원내대표와 오 원내대표 모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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