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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5·18기념식 후에도 공방전…진상조사위 출범 지연 서로 '네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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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5·18 기념식이 끝난 다음날인 오늘(19일)도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출범 지연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미 대한민국 역사에 있어 5·18은 해석의 여지가 없는 엄연한 진실"이라며 "문 대통령의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는 당연한 말에 심기가 불편한 자가 있다면 이는 스스로 독재자의 후예임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더는 역사에 등 돌리지 말라"며 "첫 단추는 5·18 진상을 낱낱이 규명해 역사의 가해자에게 그에 마땅한 책임을 지우는 것"이라면서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어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 대통령은 '독재자의 후예'를 운운하며, 진상규명위원회 출범 지연의 책임을 국회 탓으로 돌리고 사실상 우리 당을 겨냥하는 발언을 했다"고 반발한 것을 꼬집은 것입니다.

반면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조사위 출범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대통령과 여당 대표를 비롯한 여권의 한국당에 대한 책임 전가가 도를 넘어 국민들께 정확한 사실관계를 호도할 우려조차 있다"며 "별다른 설명이나 이유 없이 한국당 추천위원의 선임을 거부한 것은 청와대"라고 말했습니다.

이 원내대변인은 "조사위 출범이 늦어지게 된 실질적 책임이 청와대에 있는데도 이를 야당에 전가하는 것은 전형적인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여야 합의를 무시하고 불법적인 패스트트랙 강행으로 지금의 국회 파행을 불러온 것도 청와대와 여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민경욱 대변인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공손하게 악수했던 김정숙 영부인께서 황 대표에게는 왜 악수를 청하지 않고 뻔히 얼굴을 지나쳤을까요"라고 물으며 "남북화합 이전에 남남화합을 먼저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민 대변인은 "황 대표는 의자와 우산, 물병이 날아다니는 속에서도 화합을 위해 광주를 찾았다"며 "손 한 번 잡아주면 되는데 그 손을 뿌리친 모습은 분열과 협량의 상징이 돼 이 정권을 괴롭힐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야 3당은 한국당을 비판하면서 시급히 5·18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오로지 사실과 진실에 기초해 남은 의혹을 하나도 남김없이 하루빨리 다 밝혀내야 한다"며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은 결코 '큰 목소리'가 될 수 없고 보수 진보 누구를 막론하고 절대 다수의 목소리는 같으며, 조금도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평화당 홍성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당이 추천한 조사위 위원 중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와 차기환 전 수원지법 판사는 상습적으로 5·18 망언을 일삼던 자"라며 "이들이 정말 자격이 충분하다고 믿는다면 한국당은 5·18 망언이 당의 정체성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나 원내대표가 5·18 기념식을 '반쪽짜리 행사'라고 했는데, 5·18을 왜곡하고 부정하는 정당, 반쪽짜리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는 정당에선 당연히 그렇게 보였을 터"라며 "한국당 때문에 5·18 망언 징계, 조사위 출범이 늦어지고 있는데 계속 이런 식이라면 '전두환당' 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손혜원 의원도 한국당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손 의원은 페이스북에 나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의 '독재자의 후예' 발언이 사실상 한국당을 겨냥했다고 반발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리고 "그러면 아니라는 말씀입니까"라고 썼습니다.

손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5·18 기념식에서 시민들의 항의를 받다가 신발과 바지에 흙이 묻었다는 기사도 올린 뒤 "당신들 바지에 흙이 묻고 몸싸움에 괴로웠던 매년 이날이 오면 광주 시민들은 억울한 죽음을 떠올리며, 사과 없는 후안무치한 범인집단을 바라보며 상처가 덧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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