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22일쯤 정확한 부검결과 나와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쯤 인천시 계양구 하야동의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개화터널 입구 100m전 지점에서 승용차 3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인천소방본부 제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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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씨가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그동안 의문이었던 그가 고속도로 한가운데 차를 정차시켰던 이유, 사고 직전 보인 이상행동 등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고 전 현장을 벗어나 있던 동승자 남편 A씨(변호사) 역시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과수 부검 간이결과 한씨의 몸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일정수준 이상 검출됐다. 면허취소 수준인 0.1%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수치 등은 22~23일쯤 국과수가 경찰에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 그동안 한씨의 부검 소견은 다발성 손상으로만 확인됐다.
한지성 사고 영상 캡쳐. [사진 제보차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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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개화터널 앞 비상등을 켜고 2차로에 차를 세웠다. 조수석에 있던 A씨는 내려 갓길로 향했다. 급한 용무를 해결하려 했다는 게 A씨 주장이다. 이후 한씨는 자신의 차량 뒤쪽으로 간 뒤 뒤따라오던 택시와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
공개된 당시 블랙박스 사고 영상에서는 사고 직전 한씨가 차량 뒤에서 몸을 숙이거나 비트는 등의 이상 행동을 한 게 촬영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씨의 음주운전 의혹이 제기돼왔었다. 하지만 한씨 차 안 블랙박스의 녹음 기능은 꺼져 있었다. 한씨 부부의 대화 내용을 확인할 수 없어 음주운전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
A씨 역시 “나는 술을 마셨다. 하지만 아내가 술을 마셨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경찰에 진술한 상태다. 한씨의 정확한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A씨 역시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씨외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된 택시ㆍ승용차의 운전자 등도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경찰에 부검결과가 전달되지 않았다”며 “남편은 현재 피의자 신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민욱·최은경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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