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명진 기자]승리와 유인석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일명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의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에 관해선 무혐의 결론으로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 14일 오전 승리와 유 전 대표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포승줄에 묶여 유치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같은 날 신종열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요 혐의인 법인자금 횡령 부분은 유리홀딩스 및 버닝썬 법인의 법적 성격, 주주 구성, 자금 인출 경위, 자금 사용처 등에 비춰 형사책임의 유무 및 범위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두 사람의 영장을 기각했다.
또한 "나머지 혐의 부분과 관련해서도 혐의 내용 및 소명 정도, 피의자의 관여 범위, 피의자신문을 포함한 수사 경과와 그 동안 수집된 증거자료 등에 비춰 증거인멸 등과 같은 구속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 현 단계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할 수 없어 본건 구속영장청구를 기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승리와 유 전 대표는 귀가 조치를 받았다. 구속 기각에 대한 여론의 비난이 거센 가운데 유 전 대표의 아내 박한별이 자필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는 사실이 전해져 공분을 샀다.
박한별은 탄원서에 "제 남편은 이 상황을 회피하거나 도주할 생각이 전혀 없다.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해서 충실히 조사받을 것을 한 가정의 아내로서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박한별은 유인석이 앞서 10번이 넘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출석했다는 점과 어린 자녀의 아버지라는 점 등을 탄원서에 기재했다고. 이에 대해 박한별 소속사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배우 사생활 부분이라 소속사 측에도 자세한 사항은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오늘(15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그간의 버닝썬 사건 수사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브리핑에서 경찰은 윤 총경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 총경이 승리 일행으로부터 식사와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과 관련해서는 접대 액수가 형사처벌 기준에 미치지 못해 자체 징계만 내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사실상 철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관해선 무혐의로 결론난 것. 뇌물 수수 혐의도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된다.
경찰은 버닝썬 사태를 촉발시킨 최초 폭행 피해자 김상교 씨에 대해서는 성추행(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폭행, 업무방해 혐의 등을 적용해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고 전했다. 역삼지구대가 김상교 씨에 대한 폭행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에는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경찰은 “국과수 감정 및 컴퓨터 포렌식 등을 했다. 편집이나 조작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김상교는 승리, 유 전 대표의 구속 기각 소식에 대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버닝썬 게이트 기각. 대한민국의 현실. 나라가 없어진 것 같다"는 글을 게재하며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김상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불법 향응 소비, 범죄 가담 VVIP 고객 수사 착수 및 유착 공권력 특검, 청문회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글을 캡처 사진과 함께 "청원 부탁드린다. 이러리라 예상했지만 청문회, 특검, 시위 분명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지속적인 관심 항상 감사드린다"는 글을 게재하며 청원 참여를 독려했다. 15일 해당 청원은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1만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
수많은 의혹과 혐의에도 버닝썬 게이트의 두 주인공으로 손꼽히는 승리와 유 전 대표는 구속되지 않았다. 용두사미로 흘러가는 버닝썬 게이트의 흐름에 대중은 분노하고 있는 상황.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버닝썬 게이트가 제대로 수사되고 관련자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게 될지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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