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박한별/사진=헤럴드POP DB |
승리와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박한별이 남편 유 전 대표를 위해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승리와 유 전 대표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포승줄에 묶인 채 이동, 중랑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했다. 이날 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혐의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승리와 유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신 부장판사는 이들의 주요 혐의인 법인자금 횡령 혐의에 대해 "유리홀딩스 및 버닝썬 법인의 법적 성격, 주주 구성, 자금 인출 경위, 자금 사용처 등에 비춰 형사책임의 유무 및 범위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혐의와 관련해서도 "혐의 내용 및 소명 정도, 피의자의 관여 범위, 피의자신문을 포함한 수사 경과와 그 동안 수집된 증거자료 등에 비춰 증거인멸 등과 같은 구속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현 단계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할 수 없어 본건 구속영장청구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여전히 이 같은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승리와 그의 동업자이자 배우 박한별의 남편인 유 전 대표는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들로 약 18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성매매, 성매매 알선, 횡령 등 혐의로 공분을 산 바 있기에 대부분 누리꾼들은 이들의 구속 수순을 점쳤다.
그러나 승리와 유 전 대표는 영장이 기각되면서 구속을 면해 많은 이들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박한별이 남편 유 전 대표를 위해 법원에 자필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것.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박한별은 유 전 대표가 그간 10번이 넘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했고, 지난달 첫 돌이 지난 어린 자녀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제 남편은 이 상황을 회피하거나 도주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해서 충실히 조사받을 것을 한 가정의 아내로서 약속드립니다"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박한별은 지난 3월 최종훈과 유 전 대표, 윤 총경의 골프 회동에 함께 했다는 사실이 전해진 뒤에도 드라마 촬영을 강행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당시 박한별은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논란들에 대해 저도 함께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모든 시련을 저희 가족이 바른 길로 갈 수 있게 인도하는 과정이라 받아들이며 이 드라마를 잘 마무리한 후 저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한 사람의 아내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승리와 유 전 대표로부터 불거진 '버닝썬 파문'이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박한별을 비롯한 관련 인물들에 관한 여론은 점점 더 악화되기만 하고 있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앞으로 불구속 상태로 계속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버닝썬 게이트의 수사 결론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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