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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음주운전 사고와 처벌

음주운전·운전자 폭행 혐의 전 야구선수 박정태 집행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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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을 한 뒤 시내버스에 올라타 운전자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선수 출신 박정태씨(50)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17단독 김용중 부장판사는 15일 선고 공판에서 박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2년과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김 판사는 “2차례 음주운전 처벌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범행을 저질렀고 버스에 올라타 핸들을 꺾어 돌리고 운전자를 폭행했다”며 “당시 승객 7명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위험한 범행으로 실형 선고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 판사는 “다만 버스가 저속운행 중이었고, 승객들이 신속히 제지하고 신고해 큰 사고가 나지 않은 점, 피고인이 버스에 올라타자 문을 닫고 출발하면서 피고인에게 자극적인 말을 계속한 버스기사의 비정상적인 행동도 범행의 주요 원인”이라며 “피고인에게 모든 책임을 묻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박씨는 올해 1월 18일 오전 35분쯤 부산 금정구에서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31%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한 뒤 주차하고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리던 중 시내버스 운전기사와 시비가 붙었다.

박씨는 시내버스에 올라타 운전대를 2차례 돌리는 등 운전을 방해하고 운전자를 폭행한 혐의(음주운전,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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