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서 9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톰슨의 활약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했다. 톰슨은 시즌 첫 등판(3월26일) 이후 8경기 만에 승리투수를 따냈는데 앞서 등판과 달리 변화가 감지됐다.
무엇보다 톰슨의 공이 가진 궤적이 잘 활용됐다. 이는 포수 나종덕과 함께 한 변화의 덕이다. 지난 등판 때 나종덕은 우타자 몸쪽 사인을 내놓고 우타자 뒤쪽으로 바짝 붙어버리는 바람에 톰슨의 장기인 투심, 싱커를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이는 결국 볼넷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완봉승으로 팀 승리를 이끈 롯데 자이언츠 제이크 톰슨(사진) 활약에는 포수 나종덕과 함께한 변화가 숨어있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
그런데 오늘(14일 경기)은 사인을 내놓은 뒤 거의 움직이지 않고 우타자가 들어서도 움직임 없이 투구를 유도했다. 그러다보니 투심 등 많이 움직이는 볼이 제구가 되며 통했다. LG 타자들이 꼼짝 못했다. 나종덕의 투구를 받는 위치 그것 하나가 톰슨의 호투를 도왔다.
반면 LG 장원삼(5이닝 피홈런 3방 4실점)은 앞서 두 번 등판 때보다 강약조절을 시도했는데 조금 더 강약조절 및 패턴변화가 필요하다. 현재 인터벌 등은 좋지만 강약조절, 코스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 점이 피홈런으로 연결됐다.
장원삼의 경우 빠른볼 자체에 힘이 없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빠른 볼을 역으로 활용하는 패턴으로 한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오늘 경기서 그러한 시도를 한 흔적은 있었으나 워낙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다보니 잘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 힘도 많이 떨어진 상태이니 완전한 선발안착을 위해서라면 바꿔야 하는 요소다. (SBS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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