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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정치권, 5·18 앞두고 잇단 광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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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언 논란으로 여론 관심 높아져 ..총선 앞둔 호남 표심경쟁도 겹쳐


주말인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앞두고 주초부터 정치권의 광주행 발걸음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기념식은 최근 정치권의 5·18 망언논란으로 여론의 관심도가 높아진데다 내년 총선을 앞둔 각당의 호남 표심경쟁까지 겹치면서 역대 행사보다 주목도가 커졌다.

정치권 가운데 14일 가장 먼저 광주를 방문한 이들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 총선 출마를 앞둔 청와대 1기 참모진이다. 이들은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사실상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권 전 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주 영령들의 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가 자유한국당에 의해 퇴보하는 현실에 분노한다"며 5·18 정신 계승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들은 18일에는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 10여명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인사차 경남 김해 봉하마을도 참배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총선 출정식으로도 불리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15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참배에는 정동영 당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와 의원 등이 총출동한다. 평화당은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과 사활을 건 전쟁을 예고 중이다.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5·18 기념식 직전인 17일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열리는 5·18 전야제 참석을 시작으로 1박2일간 5·18 광주행보를 이어간다.

행사엔 당 지도부는 물론 최근 당에 복귀한 김부겸 등 장관출신 의원들도 대거 동참해 내년 총선 승리를 다짐할 예정이다. 민주당에겐 광주는 민주화 운동의 최대 성지로 총선을 앞두곤 지난 20대 총선에서 잃어버린 호남 텃밭 수복이 최대 과제가 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등 지도부와 호남계 의원들도 전야제와 기념식에 모두 참석할 방침이다.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가 5·18 기념식 참석차 18일 당일 광주 방문을 검토 중인 가운데, 최근 불거진 이종명 등 소속 의원들의 5·18 망언 징계 결정이 늦어지면서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이에 서울의 '5·18시국회의'와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5·18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5·18 모욕 발언 등을 이유로 황 대표의 기념식 참석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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