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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中매체, 맞불관세 옹호 "미국이 원인제공·적반하장"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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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중국 핵심 이익 수호 결의 굳건"

인민일보 "美, 국제무역·중미무역 수혜자…'미국 피해자론'은 거짓"

연합뉴스

미중 정상회담 언제 열리나 (PG)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응해 중국이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최고 25%에 달하는 맞불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들이 일제히 중국의 보복 조치를 옹호하며 미국을 겨냥한 총공세에 나섰다.

신화통신은 14일 '미국의 적반하장 농간을 확실히 인식하라'라는 논평(論評)에서 "미국은 걸핏하면 협상 테이블을 엎고, 되레 중국이 합의에 역행했다고 비난한다"면서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를 뿐 아니라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통신은 이어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하고, 일방주의의 길을 걸었다"며 "이는 국제무역 체계를 짓밟는 행위이고, 약속을 저버린 원죄는 미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담판이라는 것은 본래 계속해서 소통하고 의견을 교환해 공동 인식을 달성하는 과정이고, 이견이 존재하는 것은 정상적이 일"이라며 "협력만이 양국이 할 수 있는 유일하고 올바른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도 미국이 자신을 피해라자 주장하며 '미국 피해자론'을 앞세워 관세율을 인상한 것을 강력히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미국은 세계 최고의 경제 강국이자 세계 무역 규칙을 만든 당사자"라면서 "규칙을 만드는 제정자가 자신이 손해를 보는 규칙을 만드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미국은 국제무역이나 중미 양자 무역 모두에서 최대 수혜자"라면서 "이는 미국의 관련 업계 관계자, 소비자, 학자 모두가 아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미국의 무역 적자는 모두 중국의 탓만은 아니다"며 "미국의 과도한 소비, 저축 부족, 거대한 재정적자가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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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중앙(CC)TV도 이날 아침 뉴스에 미중 무역 전쟁을 주요 소식으로 다루면서 중국은 미국의 압박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CCTV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은 중국에 분명히 충격을 주긴 하지만, 중국 인민과 중국 사회는 미국과의 갈등에 굴복하지 않고 버틸 수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개방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다자주의를 수호하면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이어 "우리는 절대로 중국의 핵심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원칙적인 부분을 절대 받아들여선 안 된다"면서 "중국 인민이 마음을 합하여 당 중앙을 지지하고, 이것이 바로 미국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관세율을 인상하는 것은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 피해를 주는 '자해 조치'"라며 "이는 미국 국민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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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미중 무역분쟁 일지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1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6월 1일 오전 0시부터 미국산 수입품 일부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방침으로, 관세율은 품목별로 5%, 10%, 20%, 25%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복 관세가 부과되는 품목은 총 5천140개 품목이다. jin34@yna.co.kr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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