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당시 미 정보요원 "전두환 광주 방문 목적은 사살 명령이라 본다"
김씨는 이날 “전두환은 21일 점심 12시를 전후로 K57(광주 제1전투비행단, 광주비행장)에 왔다. 당시 헬기를 타고 왔으며 오자마자 K57 비행단장실에서 회의를 열었다. 회의 참석자는 정호용 특전사령관, 이재우 505보안부대장과 불상자 1명 등 4명가량이었다”면서 “여기까지가 제가 보고한 내용이다. 하지만, 오후 1시 도청 앞에서 사살이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저는 전두환의 방문 목적은 바로 사살 명령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주한 미군 정보요원으로 활동한 김용장(오른쪽)씨와 보안사 요원이었던 허장환씨가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39년 만의 5ㆍ18 증언’이라는 주제의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전두환씨의 광주 방문과 무력 진압 상황을 증언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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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또 “시민 행세를 하던 특수군이 실제로 존재했으며 성남 비행장에서 수송기를 타고 (광주에) 왔다. 30~40명가량이라고 보고했다”면서 “20~30대 젊은이들이었고 짧은 머리에 가발을 쓴 경우도 있었고, 거지처럼 넝마를 걸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을 광주로 보낸 사람이 전두환이었다”면서 “북한 특수군이 했다는 방화ㆍ총격ㆍ장갑차 운행 등은 남한 특수군이 벌인 소행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유언비어 유포 역시 시민으로 위장해서 벌인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변선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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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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