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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국회와 패스트트랙

'여야 4당 전선' 균열, 反패스트트랙 원내대표로 줄줄이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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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종진, 한지연, 강주헌 기자] [the300]유성엽 평화당 새 원내대표 "부결"…'반대파' 오신환, 바른미래당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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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민주평화당 원내대표에 당선된 유성엽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5.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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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 개편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추진했던 여야 4당 공조에 균열이 생겼다. 유성엽 민주평화당 새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을 부결시키겠다고 공언하면서다.

바른미래당에서는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강제 사보임을 당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오신환 당 사무총장이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13일 평화당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유 의원은 정견 발표에서 "완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방중소도시는 지역구가 축소된다"며 "우리 당이 기반 하는 호남의 경우 7석의 지역구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현 패스트트랙 법안)는 절대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당선 직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지방 중소도시의 의석이 축소 안되거나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며 "신속처리안건 철회가 안되면 본회의 표결 때 부결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2중대 소리를 듣던 민주평화당은 없다"며 "당의 존재감을 확고히 해 평화당만의 소리를 내겠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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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19.5.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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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내분 사태로 원내대표를 새로 뽑게 된 바른미래당에서는 이날 오 의원이 출마선언을 하며 손학규 대표를 정조준했다. 패스트트랙을 밀어붙인 지도부의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얘기다. 오 의원은 "원내대표에 당선되는 즉시 의원단의 의사를 결집하고 당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서 무책임한 현 지도부를 퇴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 의원은 "이미 사망 선고를 받은 정당이 변화를 거부하고 지금 이대로 현실에 안주한다면 다가올 미래는 오직 죽음뿐"이라고도 말했다.

오 의원과 한 두 표차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김성식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을 하며 "민주적인 원내운영을 약속드린다"며 "그 상징적 조치로 사법개혁특위 사보임을 원상복귀 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패스트트랙 강행에 반대하던 오신환·권은희 의원이 다시 위원이 된다.

두 후보 중 누가 바른미래당 새 원내대표가 되더라도 현행 패스트트랙 법안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미 패스트트랙에 태운 법안과 별개로 논의를 계속 이어가더라도 자유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자체를 반대하기 때문에 새로운 합의안이 나올 가능성도 현재로선 없다.

결국 패스트트랙 법안이 표결로 갈 경우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이 동참하지 않으면 통과가 힘들다. 민주당(128석)과 정의당(6석)에 바른미래당 일부 찬성파를 합쳐도 과반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선출된다. 김 의원과 오 의원 측은 당내 활동을 하는 24명 의원을 상대로 득표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14일까지 선거운동 결과에 따라 15일 경선이 아닌 합의 추대 형식으로 바뀔 가능성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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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19.5.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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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한지연, 강주헌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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