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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일회용품 사용과 퇴출

생분해 종이 식기, 바이오 플라스틱, 친환경 비닐…‘1회용품 오남용’에 답하는 배달의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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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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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자영업자를 위한 식자재 및 배달 비품 전문 쇼핑몰 ‘배민상회’가 매립 시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코팅(PLA) 소재를 쓴 종이 식품 용기를 출시했다. 외식업소가 PLA 코팅 처리된 종이 소재의 배달 용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 시판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배달음식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1회용품 사용량 증가에 대한 우려가 늘어가는 가운데 친환경 솔루션을 마련하려는 전략이다.

13일 ‘배민상회’는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배달용품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까지 담았어요’ 제품군을 선보였다. 선보인 제품은 종이용기 2종, 종이뚜껑 2종, 식품지, 종이봉투, 종이포장 젓가락 등 총 7종이다.

출시된 제품들은 PLA 소재로 방수처리를 하여 흙이나 물에 매립해도 빠른 속도로 생분해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반 종이용기는 플라스틱 코팅으로 인해 코팅한 부분이 썩지 않는 반면, 이번 제품은 매립 이후 자연적으로 분해된다.

배민상회는 또 내달 초 ‘세계환경의 날’을 맞이해 친환경 비닐봉투 제품군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 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배민상회 측은 친환경 배달 용품 시장 확대를 위해 가격 할인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가격 할인 이벤트 동안 배민상회를 이용하는 외식 업주들은 PLA 비닐봉투를 기존 플라스틱 비닐봉투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할인 금액분은 모두 배달의민족이 부담한다.

배민상회 관계자는 “친환경 용품은 가격 면에서 구매하기 부담스럽다는 인식을 바꾸고 업주들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배달용품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배달의민족은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고객, 자영업자들과 함께 환경 보호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친환경 움직임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배민상회는 총 1100여 개의 음식, 식자재 관련 배달 소모용품을 판매 중이다. 숟가락, 젓가락부터 치킨박스, 밀폐용기,비닐봉투, 물티슈 등을 모두 라이업에 구비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비가열 음식 플라스틱 용기 대체 제품(바이오플라스틱 소재)과 가열 음식 플라스틱 용기 대체 제품(내열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도 출시할 계획이다.

배달의민족은 ‘환경의 날’인 지난 달 22일 ‘일회용 수저, 포크 안 주셔도 돼요’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음식을 장바구니에 담아 주문하는 단계에서 일회용 숟가락, 젓가락이나 포크의 수령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첫 열흘 간 집계에 따르면 매 주문 4건 당 1건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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