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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전 미군 정보관 “5·18때 공수부대 성폭행, 미 국방부에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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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방첩부대 김용장씨 국회서 기자회견

“공수부대에 의한 여성 성적 학대·성폭력”

“위성 2기 정밀 정찰…“북한군 침투 없어”

“전두환 광주 방문 직후 발포·사살명령”

전두환 쪽 “21일 광주 간 적 없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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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18 당시 미 육군이 광주시민들에 대한 공수부대의 성폭행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미국 국방부에 보고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5·18 당시 2대의 위성이 한반도를 정밀하게 정찰하고 있던 상황에서 북한군 특수군의 광주 침투설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구체적 정황도 제기됐다.

미 육군 방첩부대인 501정보여단 광주파견대 군사정보관으로 재직했던 김용장씨는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18 계엄군 성폭행과 관련해 “당시 공수부대에 의해서 여성들이 섹슈얼 허래스먼트(성적 학대)와 바이올런스(성폭력)가 벌어졌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당시 미군도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고 이를 본국에 보고했다는 얘기다. 계엄군 등의 5·18 성폭행(<한겨레> 2018년 5월8일치 1면) 만행은 지난해 38년 만에 드러나 정부의 조사에서도 사실로 확인된 바 있다.

김씨는 또 5·18 당시 보안사령부 특수부대원들을 직접 만났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일명 편의대로 불리며 시민 행세를 했던 사복 군인들이 5월20일 제1전투비행단 광주비행장으로 왔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눈으로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편의대는 5·18 당시 시위대원으로 위장하고 주동자 체포, 선무공작 등의 업무 이외에 고도의 공작을 펼친 부대다.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헬기를 타고 광주에 내려왔다는 내용의 첩보가 미국 국방부에 보고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씨는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5월21일 점심 12시를 전후로 K-57(제1전투비행단·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동 소재)에 왔다. 이건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며, 이런 사실을 상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5·18 때 금남로에서 집단발포가 시작된 것은 5월21일 오후 1시께다. 전 보안사령관의 광주 방문 목적에 대해 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발포명령, 심하게 얘기하면 사살명령이 거기서 전달됐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전두환씨 쪽 인사는 “전 전 대통령은 광주사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김씨의 주장은) 뭐라고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당시 북한군의 광주 투입은 불가능하다는 근거도 밝혔다. 김씨는 “북한군 600명이 미군의 첨단 감시망을 피해서 들어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한반도 상공엔 2대의 군사첩보위성이 정찰 임무를 수행하고 고고도와 저고도에 있는 2대의 위성이 특히 북한과 광주를 집중적으로 정찰했다”고 했다.

김씨는 1980년 5·18 당시 한국에서 활동했던 미국 육군 방첩부대인 501정보여단 광주파견대 군사정보관으로 재직하던 중 40여건의 첩보를 미국 국방부에 보고했다.

정대하 김규남 이정규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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