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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RE:TV] '세젤예' 김해숙vs최명길, 달라도 너무 다른 김소연의 두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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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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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달라도 너무 다르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의 두 어머니가 딸 김소연에게 다른 방식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키워준 어머니 김해숙이 매우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준다면, 낳아준 어머니 최명길은 알쏭달쏭한 행동으로 선을 오르내린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에서는 자신을 키워준 엄마 박선자(김해숙 분)와 애틋한 모녀의 정을 나누면서도 친어머니 전인숙(최명길 분)의 접근에 혼란을 겪는 강미리(김소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미리는 회사에서 매장 지원 사업으로 판촉 행사를 마치고, 일찍 귀갓길에 올랐다. 몸이 아픈 엄마 박선자를 보기 위해서였다. 회식을 원하는 부하 직원들에게는 카드를 전달했다.

그런 강미리의 부재에 섭섭함을 느낀 한태주(홍종현 분)는 강미리를 쫓아가 "나한테 말도 없이 나 놓고 또 어디 가느냐. 그때 울고 불고한 전남친 만나러 가는 거 아니냐? 우리 아직 첫 데이트도 제대로 못 했는데"라면서 섭섭함을 표했다.

강미리는 박선자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한태주를 달랬다. 한태주는 "일손이 필요하면 따라가겠다"고 다정함을 드러내는가 하면 팀원들의 눈을 피해 강미리의 손을 잡으며 '달달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렇게 강미리는 한태주의 배웅을 받으며 택시를 탔다. 그리고 박선자에게 가는 강미리의 앞을 막는 전화가 왔다. 친엄마 전인숙이었다. 전인숙은 강미리에게 식사를 함께 하자고 했고, 강미리는 선약이 있다고 말했지만 전인숙의 애원을 차마 뿌리칠 수 없었다.

강미리와 전인숙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했다. 전인숙은 똑부러지는 강미리를 보고 "잘 컸다" "나와 닮았다"며 기뻐했고, 강미리는 전인숙 앞에서 박선자를 '엄마'라고 부르는 것을 두고 눈치를 보게 됐다. 전인숙은 꼬박꼬박 박선자를 '큰어머니'라고 지칭했기 때문이다.

전인숙은 "죄송하다"는 강미리에게 "천천히 노력하자. 우리 너무 오랜만에 만났잖아"라고 말했다. 또 "여자가 일을 하려면 남자보다 더 많은 체력이 필요하다. 육체적 강함도 필요하지만, 여자가 남자보다 더 섬세하고 예민해서 남자들보다 에너지를 배로 쓴다. 잘 먹어야한다. 너도 많이 먹으라"고 딸을 챙겼다.

전인숙의 속내는 복잡했다. 그는 강미리가 자신과 같은 회사인 것을 부담스러워했고, 행여 그것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까 은근히 강미리에게 유학을 종용했다. 그는 "네가 이렇게 훌륭하게 자라서 정말 다행이다"라면서 "너 미국 유학 가서 하고 싶은 공부가 있다고 했지? 그래, 무슨 공부 하고 싶어?"라고 강미리의 마음을 떠봤다.

그 때문에 전인숙은 강미리의 사표를 반려하라는 한회장(동방우 분)에게 "호랑이 새끼 오래 키우는 건 위험한 일"이라면서 한사코 강미리를 회사에서 내보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한회장은 몰래 부하를 시켜 전인숙과 강미리의 관계를 알아보게 했다.

친엄마 전인숙이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오롯이 딸 강미리만을 생각할 수 없었다면, 강미리를 키워준 박선자는 오로지 엄마의 마음 뿐이었다.

김치통을 옮기다 넘어져 쓰러지는 바람에 병원 신세를 지게 된 박선자는 회사도 빠지고 자신을 돌보는 강미리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박선자는 강미리에게 "너 네 엄마하고 밥은 한 번 먹었어? 그래도 한 번은 먹어야한다"고 친엄마를 만난 강미리에게 도리를 가르치려 했다.

강미리는 그런 박선자에게 미안한 마음을 느꼈고 "엄마, 난 이 세상에서 박선자씨가 제일 좋아. 엄마 미안해. 내가 엄마 말고 다른 엄마 찾아서"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박선자는 "아니야. 괜찮아. 그렇다고 네가 내 딸 아니냐. 엄마 괜찮다. 엄마는 너 다 이해한다"고 오히려 강미리를 감쌌다.

이처럼 강미리의 두 엄마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복잡한 상황에 놓인 전인숙은 방송 후반부 아들 한태주와 친딸 강미리가 연인 관계임을 눈치채고 충격에 휩싸인 상황. 그렇지 않아도 강미리를 회사에서 내보내려 했던 전인숙이 두 사람을 갈라놓기 위해 나설 것으로 예상돼 연인의 앞날에 빨간불이 켜졌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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