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협상도중에 `25% 관세` 때린 美

◆ 美中무역전쟁 11일 결판 ◆

[출처 =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재개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협상은 매우 적절한 방식으로 계속하고, 꼭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2500억달러 상당의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가 이제 중국으로부터 미국에 지불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미국 경제방송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압박은 미국이 이날 오전 0시 1분(미국 동부시간)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5700여 개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직후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강경 자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타협의 여지는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미국이 당초 경고한 관세 인상 계획을 실행에 옮겼지만 양국이 협상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이어가기로 한 데다 추가 관세 징수까지는 시차가 있어 협상 타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진단이다.

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의 미국 대표단과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9일 오후 워싱턴DC에서 협상을 재개했다. 미·중 무역협상은 10일에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중국도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에 반격하겠다고 하면서도 구체적인 보복 조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막판 협상에서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뉴욕 = 장용승 특파원 /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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