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美 향하는 중국산부터 적용
절묘한 시간벌기 전략···상하이증시 이틀만에 상승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미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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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에 전면적인 해결책이 나오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전면전’을 벌이기에는 양측이 모두 큰 부담을 느끼는 양상이다. 중국 상하이 증시는 장중 3% 넘게 급등했다.
"관세율은 올리되 적용 시점은 나중에"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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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국은 절묘한 방법으로 당장의 파국을 피해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산 제품이 미국에 도착하는 시점이 아니라 미국을 향해 출발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관세인상을 적용하기로 했다.
따라서 10일 오후 1시 1분 이전에 미국을 향해 출발한 화물은 인상된 관세를 물지 않아도 된다. 통상 중국에서 미국까지 비행기로 운송하면 10시간 이상, 선박을 이용하면 3~4주의 시간이 걸린다.
실제 중국산 제품에 관세인상이 적용되려면 상당한 시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고려한 ‘시간벌기’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중국 협상단 대표인 류허 부총리(왼쪽)를 만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
미국 측에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등이 참석했다. 로이터ㆍ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양측은 무역협상의 진행 경과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양측은 10일 다시 만나 이틀째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름다운 친서 받았다"…무슨 내용이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 비치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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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방금 친서를 받았고 아마도 시 주석과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친서의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함께 협력해서 뭔가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지켜보자”는 시 주석의 말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이번 주에 협상을 타결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 증시는 이틀 만에 급등세로 돌아서며 장중 2900선을 회복했다. 10일 오후 3시 56분(한국시간) 현재 상하이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87.85포인트(3.08%) 오른 2938.80에서 거래됐다.
홍콩 항셍지수도 오후 3시58분(한국시간) 현재 전날 종가보다 246.05포인트(0.87%) 상승한 2만8557.12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지수는 이날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낮 12시 무렵 하락세로 돌아섰다. 결국 전날보다 57.21포인트(0.27%) 내린 2만1344.92에 마감했다.
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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