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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이주열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과 동시에 기대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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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서 "차분히 지켜봐야" 평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7시30분 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중 무역협상 전개 상황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반응과 국내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이 총재는 "미국의 대중 수입품 관세부과 계획으로 최근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동시에 협상타결을 위한 양국간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만큼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조선비즈

이주열 한은 총재/조선DB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한 뒤 중국이 이에 반발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8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계획을 관보 사이트에 공개했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현재 미국산 철강에 부과하고 있는 반덤핑 관세에 대한 최종 검토를 시행한 뒤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미 증시는 무역협상 불확실성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현지시간) 전거래일 대비 0.54% 하락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0%, 0.41% 하락했다.

국내에서도 증시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코스피는 66.00포인트(3.04%) 내린 2102.01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 1월 1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21.15포인트(2.84%) 내린 724.22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0.4원 오른 1179.8원에 장을 마쳐 종가 기준 2017년 1월 16일(1182.1원)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 총재는 "미·중 무역협상 전개상황이 국내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시장안정화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은 부총재, 부총재보, 외자운용원장, 통화정책국장, 조사국장,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공보관, 투자운용부장 등이 참석했다.

조은임 기자(goodn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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