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미중 무역협상 우려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 거래일 대비 0.55달러(0.89%) 빠진 배럴당 61.57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 7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 08분 현재 전장 대비 0.19달러(0.27%) 떨어진 배럴당 70.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은 내일(10일)로 다가오는 무역협상을 앞두고, 협상 결과에 대해 아직까지도 갈피를 잡지 못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중국이 합의를 깼다(broke the deal)"며 보복 목적의 관세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시장은 이내 긴장과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며 여전히 협상이 타결 가능함을 시사했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매니지먼트 파트너임원은 "(이번 협상과 관련한) 일련의 과정들은 이미 아시아 지역의 경제 전망치를 끌어내렸다"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원유 수요는 불확실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이 감산 정책을 선뜻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상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OPEC와 기타 산유국 연합은 감산정책을 통해 국제 유가를 지지하고 있는 상태다. 미국 정부로부터 증산 압박을 받고 있긴 하나, 적어도 올해 6월까진 감산정책을 유지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이영노 기자 y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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