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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미·중 무역 협상 곧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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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강 대 강 대치로 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물품에 관세 폭탄을 매기는 절차를 밟으며 물러서지 않겠다고 공언하자 중국도 맞대응을 예고한 것인데 팽팽한 긴장감 속에 오늘(9일) 밤 두 나라의 고위급 협상이 시작됩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오늘 밤 중국과 협상을 앞두고 관세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우리 시간 내일 오후 1시를 기해 2천억 달러, 우리 돈 234조 원 규모 중국산 제품의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관보를 통해 공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담판해 보고 중국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관세 폭탄을 날리겠다는 뜻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전에 한 합의를 깼다면서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이 합의를 깨뜨렸습니다. 우리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고율 관세로) 1년에 1천억 달러 이상 받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미국 매체들은 중국이 지식재산권 보호와 정부 보조금 규제 등을 법에 넣어 지키겠다고 약속했다가 뒤집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례적으로 심야 긴급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관세 인상을 강행하면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맞불 관세뿐만 아니라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의 매각 등 다른 수단으로도 보복할 수 있다며 정부와 보조를 맞췄습니다.

그러면서 막판 합의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가오펑/중국 상무부 대변인 : 미국과 중국이 함께 가면서 일방적 조치가 아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합니다.]

미국의 관세 압박에 중국 또한 당하고 있지만은 않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접점이 없어 보이지만, 두 나라 모두에게 무역전쟁은 부담이어서 막판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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