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이틀 만에 연고점을 경신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30분 전거래일보다 7.3원 오른 1176.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7일 기록했던 장중 연고점(1174.0원)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2.6원 오른 1172.0원에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조선DB |
이처럼 환율이 상승하는 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이 방금 류허 부총리가 협상 타결을 위해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알렸다"고 말하면서 막판 협상 가능성이 급부상 했다.
하지만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앞서 온라인 관보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가 25%로 인상될 예정이라고 밝혔고, 중국 상무부는 이에 "미국의 관세 조치가 시행되면 매우 유감일 것이며, 필요한 대응책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단시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환율에 상승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이 요소가 해결되기 전까지 환율이 오를 것으로 보고 1190원선을 넘어설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은임 기자(goodn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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