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송을 통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가 있죠. 이 유튜버가 과거 세월호 사건, 사고와 관련해 부정적 여론을 위해서 조직적으로 SNS 활동을 벌였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또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네이버 뉴스의 편집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이력도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 6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발표한 연구용역 보고서입니다.
보고서는 한 트위터 계정의 활동 내용에 주목합니다.
해당 계정은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세월호 유가족이 슈퍼갑 행세를 하고 있다"거나 세월호 유가족이 요구하는 특별법은 "명분이 없다"며 비난해왔습니다.
보고서는 이 계정을 '조장 계정'이라면서 다른 수십 개의 '조원 계정'이 조장 계정을 리트윗하는 방식으로 여론을 조작했다고 결론 내렸는데, 조장 계정의 주인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협박했던 유튜버 김 모 씨였습니다.
[김형욱/前 세월호 참사 특조위 조사관 : 일부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여론조작이 계속해서 이뤄졌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고, 세월호 특조위가 강제로 해산되면서 수사 요청을 하지 못해 못내 아쉽습니다.]
김 씨는 또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2017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네이버 뉴스의 편집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위원 활동 중 "북한의 사이버 댓글 부대가 활동하고 있다"며 "네이버 뉴스에서 그걸 느낄 수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세월호 특조위 보고서는 조작된 것"이고, 네이버 자문위원은 "댓글 조작에 대한 문제 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사퇴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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