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박재만 기자] |
[OSEN=고척, 허행운 인턴기자] ‘선배’ 이정후가 이승호의 데뷔 첫 완봉승에 1등 도우미였다.
이승호는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팀 간 5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9이닝을 모두 책임지면서 실점하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당연히 이승호였지만, 그의 완봉승 뒤에는 수많은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빛나는 활약을 펼치며 ‘특급 도우미’ 역할을 수행한 선수는 바로 이정후다.
이정후는 이날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리드오프로서 활발한 공격을 이끌었다. 1회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장원삼에게 중전 안타를 뺏어내며 공격에 물꼬를 텄고, 이어진 샌즈의 유격수 땅볼에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리는데 기여했다.
이어진 3회에도 안타를 뽑아내며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정후는 4회와 8회에는 좋은 선구안으로 볼넷을 2개나 얻어내며 이날 3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총 4번의 출루에 성공하면서 테이블세터로서 공격첨병 역할을 100% 수행한 것. 특히 8회말에 골라낸 볼넷 이후에는 도루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고, 결국 이어진 김하성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를 쏘아올리는 발판이 됐다.
이정후의 ‘도우미’ 역할은 이것 뿐 만이 아니었다. 4-0으로 앞선 8회초에는 엄청난 호수비로 이승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LG 선두타자 이형종이 2볼이라는 유리한 카운트에서 완벽한 스윙으로 밀어낸 타구는 쭉 뻗어 우측 펜스 앞까지 향했다. 이 공이 안타가 되면 선두타자가 2루에 들어가면서 단숨에 실점 위기에 몰릴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그곳에는 이정후가 있었다. 당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우익수 허정협이 김규민과 교체되면서 포지션 변동으로 인해 우익수 자리에 들어가 있었다. 이정후는 타구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펜스 앞까지 침착하게 쫓아가 타구를 처리해내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이 수비에 이승호도 모자를 벗고 꾸벅 인사하며 선배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모습도 있었다.
실제로 이어진 8회초에 김현수의 큼지막한 2루타가 나왔다는 점에서 이정후의 호수비는 더욱 값진 플레이가 됐다. 야수들의 도움에 힘을 얻은 이승호는 8회 뿐 아니라, 9회에도 병살타로 위기에서 벗어나며 결국 프로 데뷔 첫 완봉승을 완성시킬 수 있었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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