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굳은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8일 당 의원총회에서 김관영 원내대표 사퇴로 당내갈등을 봉합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당이 새출발 하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추진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는 "내용이나 과정에 대한 각자의 생각들은 그대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의 사퇴로 극단적 당내 분열사태는 일단락됐지만 패스트트랙 추진을 둘러싼 진통은 차기 원내대표를 뽑는 과정 등에서 계속 될 전망이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3시간여 진행된 의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 과정에 대해서 오늘 원내대표가 사퇴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지도부의 패스트트랙 추진에 "선거법 등 법이 여러 개인데 그걸 패스트트랙으로 하는 게 맞느냐는 생각들, 과정에서 당이 보여준 절차들에 대한 생각들은 각자가 그대로 갖고 있다"며 "다만 그것 때문에 불거진 문제에 대해 원내대표의 사퇴로 (마무리 된 걸로) 이해하고 헤어지는 길이다"고 밝혔다.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김 원내대표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인 오신환·권은희 의원의 사보임을 단행한데에는 "그 문제(사보임 철회 등)는 다음 원내대표가 결정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아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그런 것들이 자연스레 논의될 것이고 원내대표가 되실 분이라면 그 문제에 본인 입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작년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바로 당대표 사퇴를 했던 사람이다. 그때부터 저는 백의종군을 선언했다"며 "제가 무엇을 맡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며 원내대표 출마 등 당직을 맡을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손학규 당대표의 거취문제에 대해선 "(논의가) 없었다. 거의 없었다고 봐야한다"며 말을 아꼈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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