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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확전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면서 증시와 외환시장 등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와 8일 아시아증시 모두 급락했다. 미 월가 일각에서는 “최악에 대비하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8일 아시아증시는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2.63포인트(1.12%) 내린 2893.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하루 전인 6일에 상하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8% 하락한 바 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지수도 전날 종가보다 321.13포인트(1.46%) 빠진 21,602.59로 마감했다. 닛케이 지수는 연휴 후 11일만에 재개된 7일 거래에서도 직전 거래일(4월 26일) 종가 대비 335.01포인트(1.51%) 떨어진 채 마감해 약 한 달 만에 지수가 22,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한국 코스닥도 1.07% 하락했으며, 코스피도 3거래일 연속 내렸다.
지난주까지 안정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도 주저앉았다. 앞서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79% 급락한 25965.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65%, 1.96% 하락했다. 같은 날 영국 런던증시 FTSE 100지수(-1.63%)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 30(-1.58%) 프랑스 파리증시 CAC(-1.60%)등 유럽 주요 증시 역시 대폭 하락했다.
세계 증시가 이처럼 출렁이는 원인으로는 미중 무역갈등, 세계 경제둔화 우려 등이 꼽힌다. 5일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 규모에 부과하던 10% 관세를 25%로 올리겠다”고 위협했고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이 해당 발언을 재확인하면서 공포에 불을 지폈다는 관측이 나온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6일 “협상의 약 90%가 마무리 단계에 있었는데 중국은 이미 협상된 분야들을 다시 협상(reopen)하기를 원했다. 우리 판단으로는 이미 했던 약속의 후퇴(retreating)”라고 중국을 강력히 비판했다.
다만 미국은 9,10일 이틀간 류허 부총리를 필두로 한 중국 협상단과의 워싱턴 회담은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인상 최후통첩일인 10일은 향후 무역갈등 장기화와 금융시장 향배를 판가름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대중 관세인상 여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CNBC는 월가의 ‘신(新)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가 “10일 관세가 인상될 확률이 50% 이상”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반면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8일 블룸버그TV인터뷰에서 “중국과 미국이 협상에 도달할 확률은 80%다. 때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나쁘게 전개되지 않기도 한다”고 낙관했다.
구가인기자 comedy9@donga.com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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